괴한과 격투 벌여선 안 돼… ‘막고 밀치고 도망쳐야’ 내 몸 지킨다

 

칼을 든 괴한이 소리치며 달려듭니다. 기자에겐 아무런 보호 장비가 없습니다. 있는 거라곤 달랑 손에 쥔 스마트폰 하나.

고민할 새 없이 재빨리 폰을 무기 삼아 괴한의 팔을 가격해 칼을 떨어트리게 했습니다.

즉시 제압에 들어갔고, 상황은 끝났습니다.

호신술은 괴한과 싸우기 위한 기술이 아닙니다.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함이죠.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출신 구본근 KKM크라브마가협회장은 이를 위해 ‘방어’ ‘지형지물을 이용한 대응’ ‘구조 요청’을 강조했습니다.

만약 칼을 든 괴한을 만났다면 무섭단 이유로 움츠러들지 말고, 괴한의 가슴과 얼굴을 향해 팔을 앞으로 힘껏 뻗어 밀쳐내야 합니다.

우물쭈물하다 붙잡혀 치명상을 입는 것보다 가벼운 부상을 당하더라도 달아날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상대를 밀쳐서 생긴 몇 초간 공백은 현장을 벗어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도망갈 땐 인파 속으로 가 경찰에 신고해야 하고요.

구 협회장은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땐 들고 있는 가방이나 주변에 있는 의자 같은 긴 물체로 대응해야 한다”며 “가방 속 물건이 칼을 막는 훌륭한 방패가 되고, 긴 물체는 괴한이 쉽게 다가오지 못하게 막는 보호 장비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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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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